2026.06.24 전자상거래를 넘어서 반도체 & AI 인프라로 달려가는 항공화물 시장
비록 그 증가세는 꺾였으나 알리, 테무, 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 물량은 여전하나,
올해 들어 AI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와 관련 Capex 물량, 반도체와 관련 Capex 물량, 첨단 고부가가치 전자제품처럼
'돈을 더 주더라도 당장 빠르게 보내야 하는' 우선 순위 화물들이 유의하게 늘어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항공화물 미주노선은
반도체와 AI 인프라 수요 폭발이 아시아/미주간 항공기 가동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작년만 하더라도 전자상거래가 주도하던 시장이 이제 완전히 '빅테크/AI/반도체' 중심으로 체질 전환,
즉 구조적으로 Structural Shift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1. 아시아/미주노선의 적재율 (Load Factor)
아시아/미주노선 한계치 도달의 가장 '충격적'인 지표는 적재율인데,
즉 운송 가능한 공간과 무게를 모두 고려한 아시아/미주 노선의 '적재율 (Dynamic Load Factor)'이 무려 90%에 달하며,
사실 이러한 90% 라는 수치는 항공 화물 업계가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대 한계치로 볼 수 있으며,
사실상 빈자리 없이 꽉꽉 채워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미주행 시장 수요의 메인 엔진 교체: AI와 반도체, Capex
COVID 이후 작년까지 사실상 시장을 지배했던 중국발 전자상거래 (B2C) 물량은
De Minimis 철폐 및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꺾이고 있는 반면,
그 빈자리를 AI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첨단 반도체, 초고가 서버, 클라우드 하드웨어 장비,
그리고 AI가 엄청나게 필요로 하는 전력 관련 물량들이 마치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물류 비용보다 '속도와 정시성'이 최우선인 빅테크 화주들이 항공 스페이스를 싹쓸이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3. 이러한 대세적 흐름이 바꾸어놓은 아시아/미주노선의 올해 하반기 전망은?
일단 지정학적 리스크, 즉 중동 공급망 차질의 여파와
해운에서 항공으로 넘어온 전환 물량의 복구 시차인 최소 3개월 정도의 시간차 부분이 맞물려 있고,
여기에 반도체 호황까지 겹치면서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올해 3분기의 유의미한 운임 안정화/조정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습니다.
Xeneta의 분석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은
올해 하반기에 전자상거래가 주도하는 전통적인 연말 Peak 시즌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인데,
이는 성수기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며,
그간 우리가 전통적으로 보아왔던 급격한 Peak와는 다른,
즉 현재의 높은 수준의 운임과 타이트한 공급이 AI와 반도체, 관련 Capex 수요 덕분에
올해 하반기 내내 '끈적하게' 유지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입니다.